31st Exhibition

가장자리테이블

Sep. 21, 2017


겉모습의 불완전함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던졌던 “imperfect is i'm perfect”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부족하고 결핍이 있는 것과, 최고가 될 수 없어 아픈 것과, 선택되지 않아 슬픈 것에 대해서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면서 삶에 대한 내 가치관을 담담히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장자리 테이블’은 ‘존중’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하루살이 레스토랑이다. 가장자리 테이블은 자투리로 버려졌지만 특별한 인연으로 쉐프의 음식을 플레이팅 하게 된 접시들과, 저렴한 이천원짜리 신분이었지만 디자이너에게 선택되어 소중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와인잔들로 구성된 저녁식사 자리이다.


가장자리 테이블에서는 우리 사회의 평가 잣대인 스펙(spec)을 다시(re) 한번 바라봄으로써 사물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RE:Spect)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오늘도 참으로 부족하기 끝이 없는 인간들이 멋진 스펙을 쌓기 위해 아둥바둥 살고 있다. 약간 부족했던 그 무언가가 훨씬 더 멋진 무엇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어본다. 한줄 남겨지는 겉치레의 스펙싸움에서 벗어나서 그깟 스펙!이라고 용감하게 외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Creator

Sangho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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