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rd Exhibition
Aug 7 - Aug 31
레오킴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꽃집인 ‘꽃나래’의 2대 대표를 이어오며 비욘드앤 BEYOND N 브랜드를 이끄는 한국을 대표하는 플로리스트이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여백과 선을 중요시하며 공간과 사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들의 밀도 있는 균형을 탐구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으로부터 출발한 뿌리, 줄기, 잎, 꽃 등의 유기적 관계의 순환성 그리고 작가의 감각과 의식으로 재배치되는 자연의 미학적 가치를 선보인다. _ Scene 01 관찰과 애정_흙 : 농부의 봄은 매년 소의 쟁기질로 시작된다. 이 단순한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시간을 쌓아간다. 농부의 수행이 만들어낸 초예술을 발견하는 작가의 시선에는 노동에 대한 존중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 Scene 02 수집과 재배치_고목 : 맑은 비움의 자세로, 버려진 고목을 이용하여 올바른 여백을 만든다. 이 과정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그곳에 무겁게 있는 것들을 수집함으로부터 시작된다. Scene 03 꽃꽂이 1_잎새 : 곧 사라질 자연물이 가진 비율, 형태, 색상 등을 소재로 공간 안에 하나의 장면으로 수렴시킬 방법을 모색한다. Scene 04 꽃꽂이 2_수수밭 :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늘을 향한다. 수수를 밀도 있게 촘촘히 꽂아가다 보면 자연이 눈앞에 있기도, 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