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th Exhibition

Soft Shelter

Nov 9 ~ Dec 17,


우리는 일상에서 어떤 소재에 가장 친근함을 느낄까?
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을 머물다 세상 밖에 나올 때 우리는 준비한 담요에 폭 아이를 감싼다. 사람이 태어나 처음 접하는 소재. 'Fabric'. 이 보드랍고 유연한 패브릭이라는 재료는 어찌 보면 태어나는 날부터 운명적으로 만났기에 익숙함과 더불어 그 의미 또한 더 깊어지지 않았나 싶다. 신체를 감싸는 의류는 우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주어 네 계절을 즐기게 해주는 삶의 조력자이다. 태양 빛을 차단해주는 다양한 소재의 윈도우 패브릭은 쾌적한 실내 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또 고단한 하루의 일과는 포근한 이불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고 있지 않나?

인간의 몸으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쉘터의 역할을 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기능뿐 아니라 지친 우리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위로의 소재 패브릭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람과 가장 빈번하게 접촉하는 이 소재에 대한 매력은 우리 모두에게 아련한 기억 하나 떠올려 주는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이다. Space BE 이번 전시는 패브릭을 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님들과 그들의 작업이 삶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대화하며 각자의 에피소드를 담아 본 전시이다. 삶은 지나고 보면 다 이야기의 집합체인 거 같고, 우리는 그 기억들을 패치워크 하며 살아가는 것 아닐까? 나의 이야기가 너의 이야기 같고 공감할 수 있는 울고 웃고 힘들고 행복했던 기억을 모아 모아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이 쉘터 안에 포근한 마음들을 담아보자.


Creators
김연임, 김지민, 김태연, 송승림, 아미라, 이선, 이준아, 정희기, 조영미, 파이브콤마


Brands
깪, 래코드, 리즘, 만들기록보관소, 메브, 메이크포레스츠, 미호미두, 볼삭, 서윤정회사, 손, 스튜디오 에스오, 오마 스페이스, 은가, 치팅오이스터, 투에투아, 포코포스카, 표뵤뵤, 크로쉐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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