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nd Exhibition

Thursday Love

Nov 8 - Nov 25, 2017


‘목요일사랑(ThursdaysLove)’은 컨템포레리 재즈 싱어 ‘ThursdaysLove’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일주일의 예정된 사이클 바로 끝자락에 놓인 ‘목요일’, 그 날의 ‘사랑’만큼이나 새로운 감각의 비트와 낯선 멜로디에 가슴 설레며 낮 밤을 지샜던 2000년대의 중반… 내 감각의 정점은 그 때로 잠들었는가 아니면 새롭게 태어났는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인도와 한국, 두 곳을 오가며 정말로 쉬고 싶었던 시점들을 떠오른다. 그때마다 다가온 새로운 색깔(color), 선(line), 붓질(brushwork), 회화를 하면서 달라지는 나의 영감 (imagination), 투쟁하듯 지켜온 나의 감각 날(blade of my sense)!

‘1그램의 경험이 1000톤의 지식을 앞선다’는 존 듀이(John Dewey)의 말은 어김없이 내 회화의 모든 부분을 지배한다.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수 많은 작업 과정들을 예술가가 글로 단정하는 오류를 나는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글 역시 기술(technique)이며 이것이 사실(fact)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래서 회화는 나에게 너무나 어렵지만 솔직하고 영원히 매력적이다.

내 회화에서는 정말 관대하고 때론 열정적이고 때론 침묵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목요일사랑’처럼… 영원히 정해진 형상 규칙 같은 걸 없애버리고 싶었다. 색으로만 보이는 것들, 선으로만 보이는 것들, 붓놀림(brushstroke)으로만 보이는 것들, 의미를 더 이상 주조(mold)하지 않으려는 마음들이 모두 이 곳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타로의 별점처럼 나에게 던져졌던 시간들… 또한 여기에 함께하였다.

Creator
Hee K.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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